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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 dives into design thinking, creative process, and the intersection of business and aesthetics.
크리에이터가 회사를 키울 때 가장 먼저 넘기는 것은 운영입니다. 정산, 계약, 채용, 물류처럼 시간을 많이 먹는 일부터 사람을 붙입니다. 그렇게 조직이 커지면 회사가 한 사람에게서 독립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넘어가지 않는 것이 하나 남습니다. 사람들이 왜 이 회사의 콘텐츠를 보고 이 회사의 물건을 사는지, 그 이유를 만드는 자리입니다.
크리에이터벤처스튜디오도 크리에이터와 함께 사업을 만들기 때문에 이 자리를 눈여겨봅니다. 운영을 나눠 갖는 설계는 여러 번 해볼 수 있지만, 수요를 만드는 자리를 어디까지 나눌 수 있는지는 회사마다 답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2026년 9월 2일, Business Insider의 Lucia Moses와 Dan Whateley 기자가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기사를 실었습니다. 대상은 구독자 5억 명이 넘는 유튜브 최대 스타 미스터비스트(MrBeast)와, 그의 회사 Beast Industries입니다. 두 기자는 수천 건의 법원 자료를 검토하고 사업을 가까이 아는 12명 안팎을 인터뷰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 측은 이 기사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조직이 커진 것과 창업자에게서 독립한 것은 같은 말이 아닙니다.
운영은 이미 넘어갔다
Jimmy Donaldson은 이미 회사 운영의 상당 부분에서 물러났습니다. 2024년 Shutterfly의 전 CEO였던 Jeffrey Housenbold를 Beast Industries의 CEO로 앉혔고, 이후 경험 있는 임원들을 잇달아 영입했습니다.
콘텐츠 쪽에서도 분산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크리에이터가 진행을 맡는 여러 콘텐츠 버티컬을 개발 중입니다. Business Insider는 이것이 Alex Cooper, Dude Perfect, Steven Bartlett 같은 다른 디지털 스타들이 이미 밟은 경로라고 설명합니다.
회사는 미디어, 광고, 초콜릿 바, 핀테크를 아우르는 800명에 가까운 조직이 됐고, 기업공개를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기업가치는 50억 달러(약 6조 7,000억 원)를 넘긴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다만 이 숫자는 감사받은 공시가 아니고, 기사도 산출 근거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위임은 성공한 것처럼 보입니다.
운영을 맡을 사람을 뽑는 일은 조직이 커지면 어차피 하게 됩니다.
나오는 일은 넘어가지 않았다
Beast Industries 내부에서는 다른 질문이 돌고 있었습니다. Donaldson이 전면에 없어도 사업이 계속 잘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영상 사업에서 특히 그렇습니다. Business Insider가 인용한 관계자 여섯 명은 Donaldson의 등장을 늘리는 것이 성공을 보장하는 방법으로 여겨진다고 말했습니다. 기사는 그가 화면에 덜 나올수록 위험이 커진다고 덧붙입니다.
"결정적인 순간에는 그가 있어야 합니다." 올해 초 회사를 떠난 한 직원의 말입니다.
"그게 늘 걱정이었어요." 비슷한 시기에 퇴사한 다른 직원은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이 사람이 다리라도 부러지면 우리는 곤란해집니다."
이 걱정이 실제로 벌어진 적도 있습니다. Prime Video의 리얼리티 쇼 「Beast Games」 시즌1의 첫 대형 촬영을 앞두고 Donaldson은 허리를 다쳤습니다. 참가자 1,000명이 세트로 들어오는 동안 그는 돈더미 위에 가로로 누워 있었고, 그날 낮 의료진에게 촬영도 이동도 할 수 없다고 말한 상태였습니다. 결국 국소 진통제의 도움으로 촬영을 마쳤고, 이 장면은 유튜브 다큐멘터리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그가 빠지면 어떻게 되는지는 평소엔 안 보이다가 몸이 아픈 날 한꺼번에 드러납니다.
투자자는 텀시트에 보험을 넣자고 했다
이 위험을 가장 건조하게 표현한 쪽은 내부자가 아니라 투자자였습니다.
한 잠재 투자자는 MrBeast 자금 조달의 텀시트에 핵심인물 보험을 넣으려 했습니다. Business Insider가 열람한 이메일에서 그는 MrBeast처럼 "최고 지도자"가 이끄는 사업이라면 보험을 넣는 것이 표준이고 당연하다고 썼습니다. 회사가 간판 인물을 잃었을 때의 여파를 대비하자는 것입니다.
비슷한 표현은 회사 안에도 있었습니다. 2022년 조직도에는 그가 "God King"으로 적혀 있었고, 본인도 스스로를 회사의 "메인 캐릭터"라고 불렀습니다.
여기서 선을 하나 그어 두겠습니다. 이것은 투자자의 제안이지 체결 기록이 아닙니다. 실제로 핵심인물 보험이 계약에 들어갔는지는 기사에 나오지 않습니다. 확인된 것은 조건을 협의하는 자리에서 이 위험이 가격 협상의 항목으로 올라왔다는 사실입니다.
크리에이터 기업을 자문하는 RockWater Industries의 창업자 Chris Erwin은 같은 기사에서 이렇게 정리합니다. Donaldson이 감점을 받는 지점은 모든 콘텐츠의 주된 얼굴이라는 점이고, "핵심인물 리스크는 존재하며 인수자는 그것을 할인한다"는 것입니다.
핵심인물 리스크는 걱정으로 끝나지 않고 투자 조건을 깎는 이유가 됩니다.
다변화의 성적표는 아직 엇갈린다
Donaldson이 통제권을 나누며 사업을 넓힌 시도들은 성과가 갈립니다.
캔디 브랜드 Feastables는 그중 성적이 나은 쪽입니다. Business Insider가 열람한 회사 자료 기준으로 2024년 순매출은 2억 1,500만 달러(약 2,890억 원)였습니다. 다만 2025년 들어 매출 성장은 상당히 둔화됐습니다. 유출된 투자 자료는 이 브랜드가 인지도를 만들기 위해 Donaldson의 홍보에 크게 의존했다고 서술했고, 한정판 제품 하나는 그가 게시한 직후 거의 즉시 매진됐다고 적혀 있습니다. 회사는 지난해 이 브랜드의 리더십을 교체했고, 홀리데이 제품과 초코 우유 같은 새 카테고리로 성장을 다시 만들려 하고 있습니다.
MrBeast Burger는 성적이 나쁜 쪽입니다. 2021년 여름 팀이 버거 광고 빌보드 캠페인의 출시를 마무리하던 시점에 Donaldson은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감옥에 갇히는 설정의 메인 채널 영상을 찍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그의 비서실장은 사업 파트너들에게 지미가 휴대폰 없이 갇혀 있다며 빌보드 캠페인 출시를 미룰지 모르겠다고 썼습니다. 2023년 이 사업은 파트너사 Virtual Dining Concepts와의 통제권 다툼으로 파열됐고 양측이 서로를 제소했습니다. VDC는 Donaldson이 약속한 출연과 홍보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소송에서의 주장이며, 재판은 12월로 예정돼 있습니다.
「Beast Games」는 미디어 쪽의 큰 시험이었습니다. 시즌1은 미국 TV 시청을 집계하는 닐슨 주간 오리지널 톱10 차트에 일곱 번 들었습니다. 동시에 Donaldson은 이 시즌을 찍으며 "수천만 달러를 잃었다"고 말했습니다. 시즌2는 같은 차트에 한 번 들었습니다. 시즌3은 올해 초 촬영을 마쳤고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카메라 밖으로 나가 보는 실험도 있습니다. 작가 James Patterson과 함께 낸 소설은 아마존 신간 차트 12위로 데뷔했습니다. 약 1년 전에는 애니메이션 「MrBeast Lab: The Descent」를 공개했는데, 이 시리즈의 바탕이 된 완구 라인은 Circana의 소매 판매 집계에서 2024년 베스트셀러 신규 완구 자산 중 하나로 집계됐습니다. 새 에피소드는 올가을 공개될 예정입니다.
금융 서비스, 이동통신 요금제, 인플루언서 마케팅 같은 확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고 대체로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같은 회사 안에서도 그가 나와야 팔리는 사업이 따로 있습니다.
상장은 그 질문을 공개적으로 묻는다
인물이 이끄는 회사가 다각화까지 성공한 사례는 드뭅니다. Martha Stewart와 Oprah 정도가 꼽히고, 상장에 필요한 규모까지 간 경우는 더 적습니다. Martha Stewart Living은 상장 후 시가총액이 약 20억 달러(약 2조 7,000억 원)에 이르렀지만, Stewart의 내부자 거래 스캔들이 터진 뒤 가치가 급락했습니다.
인플루언서 영역에서 먼저 상장한 브랜드들도 탤런트와의 관계가 틀어지며 부진했습니다. e스포츠 기업 FaZe Clan과 인플루언서 맨션 브랜드 Clubhouse Media Group이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Beast Industries에는 기관 투자자를 상대할 때의 강점이 있습니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사려는 투자자에게 그들이 익숙한 매출 규모에 닿을 수 있는 상대가 MrBeast뿐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크리에이터의 사업화를 돕는 Creator Revolution의 창업자이자 CEO인 Monica Khan은 모든 크리에이터 중 MrBeast가 기업공개에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고 그 기반을 닦고 있다고 봅니다. 다만 실제로 공모를 하려면 유튜브 영상 제작이라는 검증된 전문 영역 밖의 여러 베팅이 성공해야 한다고 덧붙입니다. "엄청나게 큰 일입니다."
기사는 MrBeast의 기업공개 시도가 다른 스타 크리에이터에게 열리는 선택지를 바꿀 수 있다고 봅니다. 디지털 미디어에 투자하는 Integrated Media Co.의 CEO Jonathan Miller는 이렇게 말합니다. 성공하면 사람들이 더 큰 베팅을 하도록 부추길 것이고, 실패하면 아마 본업에 가까운 사업으로 규모를 줄이는 쪽으로 기울 것이며, 전반적인 흐름은 남더라도 밸류에이션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 사람에게 걸린 위험은 회사가 커진다고 옅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자주 입에 오릅니다.
크리에이터벤처스튜디오가 이 사건에서 읽는 것
이 기사에서 저희가 주목한 것은 MrBeast의 규모가 아니라 순서입니다. 운영은 먼저 넘어갔고, 수요를 만드는 자리는 마지막까지 남았습니다. 그리고 그 순서 때문에, 기사가 제목에서 회사의 최대 위험으로 지목한 것은 800명 가까운 조직이 된 뒤에도 여전히 창업자 한 사람이었습니다.
크리에이터의 재능을 대체하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The Good Internet을 창업한 크리에이터 매니저 Zack Honarvar는 같은 기사에서, Donaldson이 온라인에서 콘텐츠가 유기적으로 작동하게 만드는 독보적인 감각과 두뇌를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는 이 강점을 근거로 Beast Industries가 서비스 사업보다 미디어에서 전망이 낫다고 봅니다. 저희는 이 말을 뒤집어서도 읽습니다. 독보적이라는 것은 옮겨 심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가 못 나오는 때를 사고가 난 뒤에 따져 볼 일이 아니라 처음부터 짜 놓을 일로 봅니다. 크리에이터와 사업을 시작할 때 저희가 함께 놓고 싶은 것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어떤 매출이 그 사람의 등장에 걸려 있는지 제품과 IP별로 따로 계산하는 것입니다. 회사 전체 매출로 묶으면 이 위험은 보이지 않습니다.
둘째, 그가 등장하지 않아도 도는 라인을 의도적으로 하나 만들어 두는 것입니다. 잘될 필요는 없고, 도는지 아닌지가 확인되면 됩니다.
셋째, 공동 진행자나 다른 얼굴은 위기가 왔을 때가 아니라 잘될 때 붙이는 것입니다. 매출이 급한 시점에 대체를 시도하면 실패가 대체 자체의 실패로 읽힙니다.
그 사람이 못 나오는 때를 어떻게 할지는, 일이 터진 뒤에 세우는 대책이 아니라 처음에 정해 둘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기사의 숫자는 감사받은 공시가 아닙니다. 800명에 가까운 규모도, 50억 달러를 넘긴 기업가치도, Feastables의 2억 1,500만 달러도 Business Insider가 열람한 회사 자료와 관계자 진술에 기반하며, 기업가치는 원문이 근거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회사는 논평을 거부했으므로 반론은 실려 있지 않습니다. 핵심인물 보험은 잠재 투자자가 제안한 조건이지 체결된 계약이 아니고, VDC의 주장은 아직 재판을 거치지 않았습니다. 금융과 통신을 비롯한 신사업 다수는 초기 단계여서 지속 가능성을 지금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 기록에서 분명한 장면이 하나 있습니다. CEO를 앉히고 임원을 채우고 800명에 가까운 조직을 갖춘 뒤에도, 투자자와 내부자가 함께 가리킨 우려의 대상은 여전히 한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크벤스가 크리에이터와 만들고 싶은 회사는 창업자가 빠져도 되는 회사가 아닙니다. 창업자가 며칠 못 나오는 달에도 무엇이 멈추고 무엇이 도는지 미리 아는 회사입니다. 그 답은 일이 생긴 뒤에 찾으면 늦기 때문에, 처음에 함께 확인해 두려 합니다.
사람들이 그를 보러 오는 이유까지 회사가 물려받으려면, 조직도가 아니라 계약서에 적어야 합니다.
참고 자료
Lucia Moses, Dan Whateley, "The Biggest Risk to MrBeast's $5 Billion Empire: the YouTuber Himself," Business Insider, 2026년 9월 2일. 2026년 9월 5일 확인.
https://www.businessinsider.com/mrbeast-biggest-risk-5-billion-empire-is-reliance-on-himself-2026-9
※ 이 글의 수치·인용·경과는 모두 위 기사에서 인용한 값입니다. 조직 규모는 원문의 「800명에 가까운」을 옮긴 값이고, Feastables 순매출은 Business Insider가 열람한 회사 자료에 기반합니다. 50억 달러를 넘긴 기업가치는 원문이 산출 근거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모두 감사받은 공시가 아닙니다. 회사 측은 논평을 거부해 반론이 실려 있지 않습니다. 핵심인물 보험은 잠재 투자자가 텀시트에 넣자고 제안한 조건이며 체결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Virtual Dining Concepts의 진술은 소송에서의 주장이고 재판은 12월로 예정돼 있습니다. 「Beast Games」 시즌1의 손실 규모는 Donaldson 본인의 발언이며 독립적으로 확인된 값이 아닙니다. 원문 도입부가 사용한 특정 국가 지도자와의 비유는 사실 주장이 아니라 수사적 장치여서 옮기지 않았습니다. 원화 환산은 2026년 9월 5일 기준 1달러 약 1,345원으로 계산한 근사치입니다. 「수천만 달러」처럼 원문이 범위로만 밝힌 금액은 환산하면 없던 정밀도가 생겨 그대로 두었습니다.
이 글은 위 자료를 번역 게재한 것이 아니라, 공개된 보도와 인용을 검토하고 크리에이터벤처스튜디오의 관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수치·인명·직함·시점은 원문과 대조했고, 원문이 공개하지 않은 항목은 추정으로 채우지 않았습니다.



